음식물류 폐기물은 사료화 및 퇴비화 공정을 거쳐 재활용 된다고 지난 한 입 뉴스에서 소개해드렸는데요, 친환경적인 재활용 방법으로 알려진 ‘퇴비화’가 오히려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을 가장 많이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지난 17일,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묻어도 새어 나오는 메탄, 음식물쓰레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내 최초로 음식물쓰레기의 각종 처리 방법별 메탄 발생량을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퇴비화, 바이오가스화, 소각, 매립 등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법별 메탄 발생량을 계산했는데요, 그 결과 국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 중 54%는 퇴비로 재활용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어 매립 39%, 바이오가스화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법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사료화’로 약 50%이상을 차지합니다. 다음으로는 ‘퇴비화’가 20%, ‘바이오가스화’가 14%, ‘소각’이 약 8%를 차지합니다. ‘퇴비화’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재활용 방법이지만 일반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경제성이 낮으며, 농가에서 실제로 얼마나 사용하는지도 알 수 없어 합리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더욱이 메탄가스 발생량은 가장 높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최대 80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음식쓰레기를 ‘매립’할 때에도 메탄가스는 많이 발생합니다. 예컨데 음식물쓰레기 1톤당 발생하는 메탄발생량은 ‘매립’ 방법이 가장 높으며 이는 ‘퇴비화’보다 약 6배가 높은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퇴비화’가 가장 많은 메탄가스를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처리하는 양이 ‘매립’하는 양보다 약 7배 가량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절대적인 수치로 ‘매립’은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법 중 가장 지양해야 할 방법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우리나라에서 실시하는 주요 방법인 ‘퇴비화’보다는 ‘바이오가스’ 방법이 메탄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오가스화’의 경우 처리 방법과 사용처, 수요처 등 관련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