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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일으킨 밥상 변화   

    

다음 주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성수품을 마련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이번 추석은 9월 중순으로 다른 때보다 이르고, 올여름 내내 전국적인 폭염과 폭우로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속출한 터라 농산물 가격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미 오이, 상추, 토마토 등 여름이 제철인 채소도 가격이 급등해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괏값은 올해 초 폭등하여 제자리에 머문지 오래고, 시금치 한 단 가격은 8월 기준 6월 초보다 410% 올라 4천 원을 넘었습니다.

기후 위기에서 비롯된 이러한 식량 가격 상승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일시적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유럽중앙은행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원에 의하면 세계 식량 가격은 지금부터 10년 안에 연 최대 3.2%p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예측하는 주요 원인은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과 농작물 수확량 변화입니다. 온난화로 인해 계절에 맞지 않는 이상 고온과 한파가 반복되고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빈번해져 농산물의 생산량과 적합한 재배지가 자주 변동되는 것입니다. 농작물의 생육 환경 대부분은 기후로 결정되는데, 예상치 못한 기후가 과수 열병이나 냉해를 일으키면 가격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름 평균 기온이 높아져, 동남아 여행을 가야 생으로 먹을 수 있었던 망고, 파파야, 백향과(패션프루트)도 이미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제주 특산품으로 이름을 알린 한라봉도 충북, 전북, 전남 등지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맛있는 과일을 국산으로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기존 재배하던 사과와 같은 과일나무는 죽기도 하고, 농작물의 출하일을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해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며, 식량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 「"시금치 한 단 8천원? 차라리 고기 먹지"…추석 앞 물가 '비상'」, 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박성은 기자, 24/09/02
- 「기후변화로 식량 가격 급등 경고 [기후는 말한다]」, KBS 뉴스, 이슬기 기자, 24/08/16

9월 2주차

9월 2주차

기후 위기가 일으킨 밥상 변화   

    

다음 주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성수품을 마련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이번 추석은 9월 중순으로 다른 때보다 이르고, 올여름 내내 전국적인 폭염과 폭우로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속출한 터라 농산물 가격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미 오이, 상추, 토마토 등 여름이 제철인 채소도 가격이 급등해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괏값은 올해 초 폭등하여 제자리에 머문지 오래고, 시금치 한 단 가격은 8월 기준 6월 초보다 410% 올라 4천 원을 넘었습니다.

기후 위기에서 비롯된 이러한 식량 가격 상승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일시적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유럽중앙은행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원에 의하면 세계 식량 가격은 지금부터 10년 안에 연 최대 3.2%p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예측하는 주요 원인은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과 농작물 수확량 변화입니다. 온난화로 인해 계절에 맞지 않는 이상 고온과 한파가 반복되고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빈번해져 농산물의 생산량과 적합한 재배지가 자주 변동되는 것입니다. 농작물의 생육 환경 대부분은 기후로 결정되는데, 예상치 못한 기후가 과수 열병이나 냉해를 일으키면 가격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름 평균 기온이 높아져, 동남아 여행을 가야 생으로 먹을 수 있었던 망고, 파파야, 백향과(패션프루트)도 이미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제주 특산품으로 이름을 알린 한라봉도 충북, 전북, 전남 등지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맛있는 과일을 국산으로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기존 재배하던 사과와 같은 과일나무는 죽기도 하고, 농작물의 출하일을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해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며, 식량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 「"시금치 한 단 8천원? 차라리 고기 먹지"…추석 앞 물가 '비상'」, 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박성은 기자, 24/09/02
- 「기후변화로 식량 가격 급등 경고 [기후는 말한다]」, KBS 뉴스, 이슬기 기자, 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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