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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시대, AI는 교육의 형평성을 실현할 수 있을까?



AI 기술이 교육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수준에 맞춘 맞춤형 학습, 교사의 업무 부담 경감, 교육 콘텐츠의 다양화까지, AI는 교육 현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비대면 수업 경험이 축적되면서 AI 기반 학습 도구에 대한 수요와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새로운 차원의 ‘AI 교육 격차’ 문제가 존재합니다. 디지털 인프라나 단순 기기 보급을 넘어서, ‘AI 도구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냐’는 교육 기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이제는 단순한 디지털 접근성을 넘어서, AI 학습 도구 활용 능력 자체가 학습 기회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디지털 강국입니다. 2024년 기준, 국내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은 99.97%,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94%, 스마트폰 사용률은 98%에 달합니다. 이처럼 높은 디지털 인프라 덕분에 AI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기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교육의 실질적인 도입 수준은 기대보다 낮습니다. 예를 들어, 초·중·고등학교에서 AI 기반 학습 도구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며, 학생이나 교사의 활용 역량도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미성년자의 플랫폼 접근 제한, 기기 성능 부족, 디지털 펜 등 보조기기 미비와 같은 현실적인 제약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서울시의 경우 AI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기 보급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50.8%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앞서 설명했듯이, AI 학습도구는 단순히 '보급'의 문제가 아니라 ‘활용 수준’의 문제가 더 큽니다. 예컨대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더라도, 이를 적절히 활용해 학습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여부는 학생과 교사 모두의 디지털 문해력, AI 이해도, 플랫폼 익숙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처럼 기회는 평등할 수 있어도, 활용의 격차는 실질적인 결과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정부는 몇 해 전부터 '디지털배움터'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디지털 툴사용 역량, 리터러시, 키오스크 및 스마트폰 활용법 등의 교육을 통해 전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있으며, 교육청 단위에서도 AI 기초 교과 개발, 교사 연수, 콘텐츠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디지털 활용 교육을 넘어서, ‘AI 리터러시’ 즉, AI 도구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인 교육 설계가 절실합니다. AI 교육이 진정한 의미의 형평성과 개인화를 실현하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의 공급이 아니라 ‘활용 격차’를 좁히는 전략적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의 연령대별 이해 수준, 지역별 인프라 차이, 소득수준에 따른 학습 지원 차이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접근이 이뤄져야 합니다.

AI가 교육의 미래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고려하여 제공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는 정책적 뒷받침, AI 교육의 지역 균형, 교사 역량 향상, 그리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까지 모두 고려한 종합적인 생태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AI 교육이 진정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교육 혁신이 필요합니다. AI를 도입할수록, 오히려 우리는 더 사람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국 AI라는 도구도 그것을 배우고 활용하는 주체가 ‘사람’이기에, 기술의 진보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통해 어떤 교육적 경험을 설계하느냐를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 「2024년 취약계층 디지털 정보격차·웹사이트 접근성 개선」, 뉴스1, 나연준 기자, 25/03/27
- 「2024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최종보고서」,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25/04/01
- 「디지털교과서 내년 도입…디바이스 보급률은 서울이 '꼴찌'」, 뉴스핌, 김범주 기자, 24/10/02

4월 4주차

4월 4주차

에듀테크 시대, AI는 교육의 형평성을 실현할 수 있을까?



AI 기술이 교육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수준에 맞춘 맞춤형 학습, 교사의 업무 부담 경감, 교육 콘텐츠의 다양화까지, AI는 교육 현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비대면 수업 경험이 축적되면서 AI 기반 학습 도구에 대한 수요와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새로운 차원의 ‘AI 교육 격차’ 문제가 존재합니다. 디지털 인프라나 단순 기기 보급을 넘어서, ‘AI 도구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냐’는 교육 기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이제는 단순한 디지털 접근성을 넘어서, AI 학습 도구 활용 능력 자체가 학습 기회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디지털 강국입니다. 2024년 기준, 국내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은 99.97%,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94%, 스마트폰 사용률은 98%에 달합니다. 이처럼 높은 디지털 인프라 덕분에 AI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기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교육의 실질적인 도입 수준은 기대보다 낮습니다. 예를 들어, 초·중·고등학교에서 AI 기반 학습 도구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며, 학생이나 교사의 활용 역량도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미성년자의 플랫폼 접근 제한, 기기 성능 부족, 디지털 펜 등 보조기기 미비와 같은 현실적인 제약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서울시의 경우 AI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기 보급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50.8%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앞서 설명했듯이, AI 학습도구는 단순히 '보급'의 문제가 아니라 ‘활용 수준’의 문제가 더 큽니다. 예컨대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더라도, 이를 적절히 활용해 학습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여부는 학생과 교사 모두의 디지털 문해력, AI 이해도, 플랫폼 익숙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처럼 기회는 평등할 수 있어도, 활용의 격차는 실질적인 결과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정부는 몇 해 전부터 '디지털배움터'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디지털 툴사용 역량, 리터러시, 키오스크 및 스마트폰 활용법 등의 교육을 통해 전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있으며, 교육청 단위에서도 AI 기초 교과 개발, 교사 연수, 콘텐츠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디지털 활용 교육을 넘어서, ‘AI 리터러시’ 즉, AI 도구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인 교육 설계가 절실합니다. AI 교육이 진정한 의미의 형평성과 개인화를 실현하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의 공급이 아니라 ‘활용 격차’를 좁히는 전략적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의 연령대별 이해 수준, 지역별 인프라 차이, 소득수준에 따른 학습 지원 차이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접근이 이뤄져야 합니다.

AI가 교육의 미래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고려하여 제공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는 정책적 뒷받침, AI 교육의 지역 균형, 교사 역량 향상, 그리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까지 모두 고려한 종합적인 생태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AI 교육이 진정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교육 혁신이 필요합니다. AI를 도입할수록, 오히려 우리는 더 사람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국 AI라는 도구도 그것을 배우고 활용하는 주체가 ‘사람’이기에, 기술의 진보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통해 어떤 교육적 경험을 설계하느냐를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 「2024년 취약계층 디지털 정보격차·웹사이트 접근성 개선」, 뉴스1, 나연준 기자, 25/03/27
- 「2024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최종보고서」,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25/04/01
- 「디지털교과서 내년 도입…디바이스 보급률은 서울이 '꼴찌'」, 뉴스핌, 김범주 기자, 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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